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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GS25 오므라이스&커리 도시락


4300원. 맛있다. 오므라이스 위에 스크램블 에그가 또 언어져 감동적이다. 큼직한 소세지의 식감도 좋다. 카레의 양도 넉넉. 자주 먹게 될 것 같은 예감. 붉게 물든 피클을 제거한 후에 데우는 것을 잊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도시락이다. 


2017년 5월은 1973년 이후 강수량은 두번째로, 강수 일수는 세번째로 적었다. 반면 올해 5월은 비가 제법 내린다. 장마가 오면 하루 정도는 비를 맞으러 나갈 생각이다. 우산 없이. 숲이 좋겠다. 방울이 잎사귀와 대지를 두두리면 두두두. 그 소리가 좋다. 조건없이 몸을 던져 낙하의 끝을 알리는 순수함. 그러고 보니 비를 맞은지도 오래 됐다. 인간의 옷은 젖으면 빨아야 한다. 이럴 땐 비와 이슬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식물들이 부럽다. 특히 신발이 번거롭다. 세탁도 세탁이지만 내구성 자체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운동화가 젖으면 속상하다. 이번 장마엔 샌들을 신고 그들을 맞이 하리라. 자유롭게.

잠시 평양랭면이 화제였다. 통일펀드에 들고 싶으나 아직 돈이 없다. 북한은 미국을 상대로 다시 압박에 들어갔으며 한국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리고 다시 미국으로 날아간 문재인 대통령. 한국 기자단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에 초청받지 못했지만 백악관은 이미 북미정상회담 기념 주화를 만들어 놓았다. 갖고 싶다. 개인의 오랜 고민이나 문제는 그 영혼에 박힌 가시로 인한 통증처럼 보일 때가 많다. 원인은 다양하겟지만 그 해결책은 간혹 외부에 있다. 현재 헤일조선화의 뿌리를 나는 분단에서 찾는다. 빼앗긴 영토를 가까스로 되찾았지만 반으로 갈린 상태. 헤일 조선이다. 헬남한 헬북한이 아니라 헤일조선이다. 중국의 그늘에 숨어 철저히 국제무대를 외면했던 바로 그 조선. 진정한 헬조선, 일제강점기의 그들은 100년 후 지금까지도 그들이 골몰했던 문제를 반도의 인간들이 똑같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었을까.

연내 테슬라의 주가가 폭락했다. 모델3의 생산량이 목표 미달인데다 모델X의 사고까지 겹쳤다. 몇 개월 이내에 테슬라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예측도 있다. 아마 주주와 고객들은 오직 가치와 전망만을 보고 투자했을 것이다. 나 역시 돈이 생기는 대로 몇 주 정도 보유할 작정이다. 지금이 싸니까.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 볼멘소리를 낸다. 의도적으로 짜여진 각본인지 우발적인 상황인지는 모를 일이다. 역사적인 외교전에는 늘 비화가 있었다. 실무자가 아닌 시민은 각자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 최초로 미군 F-22 스텔스 전투기 8대가 투입된 맥스선더 훈련은 25일에 끝난다. 6월 14일 지방선거도 정말 중요한 이 마당에 오늘은 716의 첫 재판까지 있다. 역사가 거꾸로 가지 않는다면 남북 통일 내지는 대대적 경제교류와 함께 한국 정치판의 재정립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재평가 받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차례다. 중심 화두는 게임, 여성, 경제, 외교, 복지, 조세. 진보와 보수는 낡은 세계관이다. 편의상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 했으나 헤일조선의 환부는 두 개념으로 설명하기에는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다.

아베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올 9월 까지. 미국은 일본이 주도하는 환태평양 파트너십에서 탈퇴했으며 철강관계 관세 인상에 일본을 포함시켰다. 돈풀기 정책의 약발이 떨어져 가고 있는 지금, 한반도에 숟가락 하나 얹기조차 버거워 보이는 모습이 안쓰럽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현재 진행중이며 아베 내각 지지율은 30%후반 ~ 40% 초반, 차기 총리 적합 순위는 이시바시게루 전 간사장이 24.7%로 1위다.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언제 칼을 꽂을 지 모르는 이웃에겐 늘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내 정치에 한해 단기적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미정상회담 성공 후 지방선거에서 구정치세력이 자취를 감추거나 세력이 약화되는 것이다. 이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 그보다 더욱 흥미로운 지점은 그 이후, 100년을 이어온 기준이 재편되는 시기를 맞아 눈 앞에 펼쳐질 국내 정치지형의 모습이다. 개헌 여부 또 그 결과와는 별개로 30, 40대에서 제시하는 패러다임에 따라 전혀 새로운 게임의 양상이 시작 될 수도 있다. 

큰 판이 움직인다. 인간의 수명은 기껏해야 한 세기. 의외로 선택의 기회는 적다. 통일펀드 테슬라. 오늘 아침 극적으로 북측이 풍계리에 방문할 남한 기자들의 명단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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