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PIROON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도동 밀스키친 상도동 한 복판, 다소 쌩뚱맞게 위치한 밀스키친. 우연히 들린 이 곳에서 마카롱을 샀다. 맛있다. 특히 치즈 맛. 쫀득 쫀득 하다. 디저트는 자고로 강렬해야 한다. 앞서 먹은 모든 음식을 잊을 만큼. 강한 단 맛에 입 안과 정신이 얼얼해 지면 그 때, 식사는 끝난다. 불을 밝히는 등. 등불. 나중에 먹는 음식. 후식. 차게 해서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마카롱은. 장마다. 쁘라삐룬. 비의 신. PRAPIROON. 일기예보는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다. 스스로 길을 찾아 가자. 운과 명은 그저 길일 뿐 그대로 밟아야 하는 율법이 아니다. 흰 벽과 마카롱이 썩 괜찮은 가게는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주택가 한 복판이 어울린다. 오랜 기다림이 긴 편지를 낳 듯 오랜 사유가 깊은 글을 만든다. 나는 맛을 추구.. 더보기 이전 1 다음